fnctId=bbs,fnctNo=167 게시물 검색 검색하기 제목 작성자 분류 전체 교수 직원 동문 재학생 동행 RSS 2.0 총 345 건 공통(상단고정) 공지 게시글 게시글 리스트 무역구제 UCC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청춘무역 팀 학우들을 만나다! 새글 작성자 김*현 조회수 62 등록일 2021.02.25 첨부파일 0 백수연(경영 18), 이서경(정치외교 17), 이한민(국제통상 12), 임성준(국제통상 16), 홍창민(국제통상16) 학우가 무역위원회가 주최하고 KBIZ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무역협회에서 후원한 2020 대학(원)생 무역구제 UCC 공모전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학우들은 타 학교 학생들과 함께 청춘무역 팀을 꾸려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 수상작을 통해 20대 청년들이 우리의 생활과도 맞닿아 있는 무역구제분야를 쉽게 이해하길 바랐다는 청춘무역 팀 학우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1. 안녕하세요. 무역구제 UCC 공모전 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공모전 소개와 함께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서경 : 감사합니다. 무역구제 UCC 공모전은 무역구제분야에 대한 대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무역구제제도를 알기 쉽게 홍보하고 또 활용하기 위한 공모전입니다. 대상 수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해 얼떨떨하고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홍창민 : 반덤핑, 상계관세, 세이프 가드 등 생소한 무역구제 제도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고 홍보를 돕기 위한 공모전이었습니다. 학교에서 국제통상학을 전공하고 있었던 것이 공모전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팀원들 간의 불화가 없고 협력이 잘 됐던 것도 대상 수상을 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임성준 : 감사합니다. 청춘무역팀의 팀워크가 좋았고 능력 있는 분들이 많아 대상까지 수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운도 따랐고요. 팀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 개인적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2. 타 학교 학생들이랑 함께 공모전에 참가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팀을 꾸리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공모전에 참가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이한민 : 방학 기간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무역구제 UCC 공모전은 전공인 국제통상학과 관련이 있는 공모전이라 관심이 갔고요. 처음에는 뜻이 같은 명지대학교 학우들과 팀을 꾸렸습니다. 팀원들과 수차례 회의를 진행하면서 더욱 완성도 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커졌습니다. 원래 계획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시나리오 작성을 하다 보니, 처음 꾸렸던 인원으로는 영상 제작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동영상 제작을 도와줄 수 있는 타 학교 학생들을 찾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3. 수상작 KTC와 선도해가는 글로벌 무역질서 UCC에 대해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한민 : 수상작 KTC와 선도해나가는 글로벌 무역질서 는 어떻게 하면 생소한 무역구제 제도를 영상으로 쉽게 설명하고 홍보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무역이라는 단어는 우리 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생활을 하며 쉽게 접할 수 있는 개념입니다. 흥미를 끌기 위해 대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창업과 연결 지어 지적 재산권 침해 사례를 위주로 불공정무역을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무역위원회의 소개까지 5분짜리 애니메이션 안에 담았습니다. 이서경 : 저희가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무역구제는 생각보다 우리의 삶과 가깝다는 것입니다. 고학년이 되면서 주변에 창업을 준비하거나 이미 창업을 한 친구들이 늘었습니다. 그들조차 불공정무역이 무엇인지, 무역구제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20대 청년들에게 불공정행위가 무엇이며 만약 발생하면 어떤 절차를 통해 무역구제를 받을 수 있는지 알리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로 전하고 싶었던 것은 KTC와 함께 우리나라가 공정한 통상 질서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상을 만들면서 무역구제제도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무역이 활발해지고 보호무역주의가 떠오르는 가운데 무역구제제도를 통해 공정한 통상 질서를 만드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공모전 준비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홍창민 : 기관에서 공모전을 주최하는 목적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공모전 준비 과정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팀도 공모전의 목적을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팀원들이 가진 목적에 대한 생각이 달라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는 것도 참 어려웠고요.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공모전 주제를 다섯 번 바꿨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서경 : 기획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기획서도 여러 번 엎었고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국제통상학과 김태황 교수님을 찾아뵈었습니다. 교수님은 바쁘신 와중에도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고, 진지하게 고민을 들어 주셨습니다. 교수님과의 상담 끝에 저희는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출해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최종심사를 앞두고도 많은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교수님의 조언 덕분에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김태황 교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임성준 : 공모전 준비 과정에서 역경을 겪었습니다. 매주 1회 회의를 진행했는데, 회의 때마다 주제가 바뀌어 고생을 좀 했습니다. 하지만 거듭된 회의를 통해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고 교수님과의 만남 끝에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5. 공모전 수상자로서 공모전에 참가하고자 하는 다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이나 팁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홍창민 : 대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은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공모전이 진로에 부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맞는 공모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모전의 취지를 파악하는 것이 그다음입니다. 공모전을 주최한 기관의 목적을 파악하고 방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공모전 수상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임성준 : 팀을 이끌 리더를 제대로 선정하면 공모전 진행을 순탄해집니다. 또한 기획, 영상, 시나리오 등 역할을 분배하여 팀을 꾸리는 것이 업무 진행을 원활하게 만듭니다. 이한민 : 운이 따라 수상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공모전을 하면서 느낀 점을 두 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 공모전의 결과는 노력에 비례합니다. 다른 본선 진출작을 모두 본 결과, 다른 팀의 작품들은 저희가 시나리오를 작성했던 내용 혹은 구상했던 형태의 영상이 많았습니다. 대부분 비슷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공모전에 참가합니다. 그러나 저희가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남들보다 조금 더 고민하고 우리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생각이 더 진전되지 않아 답답함을 느낄 때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저희 청춘무역 팀은 명지대학교 국제통상학과 출신이고 무역과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시는 선배님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아이디어를 키워 나갔습니다. 특히 지도 교수님이신 김태황 교수님께서 저희의 생각의 폭을 넓혀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선배님들과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6.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이서경 : 이번 공모전은 저희 모두가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했던 과분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두려움이 앞서서 포기하기보다는 주어진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홍창민 : 코로나19 여파로 자기개발에 제한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시간적인 여유도 늘었습니다. 이 시간을 자기개발에 사용하고, 필요한 자격증 취득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경상 계열에 중요한 언어도 차근차근 준비할 생각입니다.임성준 : 2021년에는 경영대학 학생회장으로 책임을 다하게 됐습니다. 이것도 운이 따라주어 얻을 수 있었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1년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국제통상학과의 장점을 살려 취직도 준비할 생각입니다. 이한민 :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살고자 합니다.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사랑의 마음을 나누는 김예솔(정치외교 17졸) 동문을 만나다! 새글 작성자 김*현 조회수 94 등록일 2021.02.24 첨부파일 0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사랑 진리 봉사의 대학 이념을 실천하는 동문이 있다.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김예솔 동문은 국제구호개발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 소속으로 일하며, 깨끗한 물이 없어 병들어가는 어린아이들을 위해 WASH(Water and Sanitation, Hygiene)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여곡절 많은 해외 파견 생활에도 굴하지 않고 국제 사회의 문제 극복에 앞장서는 김예솔 동문을 만나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안녕하세요.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A. 안녕하세요. 저는 12학번으로 17년도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현재는 국제구호개발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Korea Food for the Hungry International)의 우간다 지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우간다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시기부터 우간다에 계셨고, 또 어떤 활동을 주로 하셨는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처음 우간다에 온 것은 2019년 9월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우간다 국경이 닫히던 3월에 한국으로 귀국했다가, 지난 11월에 다시 우간다로 파견 왔습니다. 우간다에 실제 거주한 기간은 약 1년 정도입니다. 현재는 우간다 동부 진자에 거주하며, 근처 지구를 대상으로 수인성질병예방을 위한 WASH(Water and Sanitation, Hygiene)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를 생각하면 많이들 노란색 물통을 힘겹게 옮기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실 텐데요. 어린아이들이 먼 우물까지 오가며 힘겹게 물통을 옮기는 대신 수업을 듣고, 깨끗한 물을 통해 위생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식수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보건 위생을 관리하는 사업입니다. 우물 개발 및 우물 관리 위원회 조직, 식수 위생 교육, 여아 위생 개선 등의 활동이 WASH 사업에 속합니다. Q. 해외, 그것도 아프리카 파견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우간다 파견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A. 사실 몹시 속물적인 생각으로 파견을 마음먹었어요. 제가 일하는 이 분야를 국제개발협력 이라고 하는데요. 국제 사회에서 공여국 인 한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을 배분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한국에서는 다양한 행정 업무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장은 반기별 모니터링 정도로만 방문하고 현지 직원들이 1차 처리한 자료를 받아 일하기 때문에 사업이 직접 이루어지는 모습은 가늠이 안 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현장에 가 실제 현장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제일 컸습니다. 영수증 속 가게는 실존하는 곳인지, 보낸 물품들이 잘 배분되었는지 궁금해 현장으로 가길 희망했죠. 이 모든 마음의 기저에는 이 분야에서 일하려면 현장 경력이 꼭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있었고요. Q. 동문님께서 어떤 대학 생활을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몇 가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인문계열 자유전공학부로 입학했습니다. 100명이 넘는 큰 학부에서 듣고 싶었던 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었죠. 전공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만큼, 1학년 말쯤에는 자유전공학부에서는 각자 관심 있는 학과에 대한 자유주제 발표 공모전이 열립니다. 그 당시 상금이 무척 커서, 정치외교학과 로 팀을 꾸려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건너건너 신애라 씨의 매니저 핸드폰 번호를 수소문하고, 그걸 통해 차인표 씨에게 이메일을 써서 새터민 관련한 영상 인터뷰를 받아내기도 했었죠. 정말 1등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한 후, 학과 활동보다 더 힘써서 홍보기자단 활동을 했습니다. 학교 동문의 소식을 다양한 콘텐츠로 가공해 전달하는 일이 뿌듯했고, 같이 일했던 친구들과도 합이 잘 맞았어요. 홍보기자단 활동은 후배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대학 생활을 하며 여행도 자주 다녔어요. 방학 때는 한국에 있는 시간이 더 적었죠.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1살 때 갔던 스페인 여행입니다.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걸었어요. 걷는 걸 좋아해서 시작한 여행이었는데, 800km는 생각보다도 더 길었죠. 직접 정한 거리만큼 나눠 걷기 위해 매년 스페인에 오는 노부부, 마약을 끊을 다짐을 하며 혼자 묵묵히 걷는 청년,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식사 자리를 선뜻 주선하는 사람들까지. 스페인이 첫 해외 여행지는 아니었지만, 이 순례길을 걸을 때 비로소 세상이 정말 넓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Q. 해외 파견을 진행하며 많은 고난을 겪으셨을 듯합니다. 우간다 생활 중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A. 외국인의 입장에서 부패한 국가의 단면을 맞닥뜨릴 때 좌절감이 듭니다. 풍토병이나 치안 같은 문제는 예방하고 조심할 수 있지만, 부패한 거버넌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간다에서는 대선과 총선을 치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유세 과정 중 비방이 심해져도 최루탄을 던지거나 불을 피워 시위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는데, 이곳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실탄이 오가고 통신이 끊기기도 합니다. SNS는 물론이고 카카오톡도 끊겼었죠. 암암리에 외국인은 비자 발급이 중단되는 등 입국까지 통제되어 뜻하지 않게 독재 국가란 어떤 것인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 이런 상황이 발생할 때, 제가 하는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항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맡은 일은 완수하고 돌아가야겠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지만요. Q. 여러 이유로 해외 봉사를 망설이는 명지대학교 학우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A. 저도 대학생 때는 해외 봉사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대체 개발도상국에 가서 K-POP 춤을 추는 게 무슨 소용이 있냐는 입장이었죠. 그러나 우간다 파견 후, 학우들의 봉사가 현지에 정말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여기서는 외국인을 무중구 라고 하는데요. 현지 주민들에게는 무중구 의 등장만으로도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쉬이 결정할 수 있는 일은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학우 분들과 현지 주민 모두에게 삶의 긍정적인 경험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Q. 동문님의 앞으로의 봉사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우선 내년까지는 우간다에서 지내며, 진행하고 있는 일들에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우간다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단순히 착한 마음 으로만 모든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커집니다. 일을 하며 관련 분야를 더 공부할 생각으로 대학원 진학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그렇듯 코로나19 때문에 앞날을 예측하기가 어렵네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미래의 언젠가 또 다른 현장으로 나오게 될 거라는 것입니다.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안면인식 발열측정카메라를 기부한 이후커뮤니케이션(주) 이현우 대표 새글 작성자 김*현 조회수 54 등록일 2021.02.24 첨부파일 0 미래융합대학 부동산학과에 재학 중인 이현우 이후커뮤니케이션(주) 대표가 명지대학교에 안면인식 발열측정카메라를 기부했다. 발열측정카메라는 각각 인문캠퍼스 본관 및 경상관 출입문에 설치되어 명지대학교 구성원들의 안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현우 대표는 IMF 당시 CCTV 공사업에 뛰어든 이후 이십여 년간 시큐리티 전반에 걸친 전문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7년 이후커뮤니케이션(주) 법인을 설립했다. 지역사회의 이웃들을 후원하고 사랑과 나눔의 기업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이현우 대표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인터뷰를 읽을 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인사와 함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A. 안녕하세요. 이후시스로 알려진 안면인식 열화상 카메라 제조회사 이후커뮤니케이션(주) 대표이고 또한 명지대학교 미래융합대학 부동산학과에 재학 중인 이현우입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모두들 힘든 시기에, 제가 생산한 제품이 모교에서 잘 쓰였으면 하는 마음에 발열 측정 카메라를 기부하게 되었습니다.Q. 이후커뮤니케이션(주)을 설립하게 된 동기와 더불어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의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A. 1997년에 개인사업자로 CCTV 공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7년 이후커뮤니케이션(주) 법인을 설립하여 CCTV 제조와 공사업을 병행하다가 올해 초 코로나 사태가 일어난 직후부터 안면인식 열화상 카메라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국내 최초로 안면인식 열화상 카메라의 일반대중화를 선도했고, 현재 AI 기술력에 기반한 보안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회사의 성장비결을 꼽아보자면 고객을 편안하게 라는 기업 정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발 빠르게 제공하고, 고객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해준 직원들의 공로가 큽니다. Q.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하는데 안면인식 발열측정카메라가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안면인식 발열측정카메라의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우리 제품은 타사 제품과 달리 2.5m 거리에서도 안면인식과 온도측정이 가능하여 워킹스루가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타사 제품 대비 인식 속도가 세 배 정도 빠르고 디자인도 세련되어 더 주목을 받는 것 같습니다. 작년 5월부터 관공서와 공기업에 납품한 뒤로 주문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 안주해선 안 됩니다. 코로나19는 언젠가 종식될 테니까요.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는 안면인식 기술이 우리 회사의 핵심기술이 될 겁니다. 이를 활용해 출입통제, 근태관리, CCTV와의 연동을 통한 종합관리와 더불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관상 해석, 나이 판별, 거짓말탐지 등 여러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현재 우리 회사도 안면인식 카메라를 활용해 근태관리와 발열 측정을 겸하고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타사의 프로그램들이 많지만, 우리 회사의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는 몇십만 명이 등록되어도 버퍼가 없고 정확한 온도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습니다.Q. 대표님께서 명지대학교에 이와 같은 기부를 해주셨는데, 평소에도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일에 관심이 많으신지 궁금합니다. A. 우리 회사의 목표 중 하나가 한 해 매출의 1%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는 것입니다. 작년 회사 매출이 100억 원이었으니 1억 원을 사회에 공헌한 것이지요. 기부 수단은 대체로 후원금이나 현물입니다. 작년에는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에 마스크 사십만 장 정도를 기부했고, 화성시청과 군포시청에도 마스크를 기부했습니다.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포의 14개 아동센터에 매달 월세를 지원하기도 했고요. 또 고용의 형태로도 사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KBS에서 방영하는 《동행》이라는 시사교양프로그램을 보면 우리 사회의 경제적 약자인 이웃들이 많이 나옵니다. 모두 성실하고 선한 사람들인데 어려운 살림에 아이들을 키우느라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저들의 아이들이 최소 대학교까지 마칠 수 있도록 보장을 해주고 싶다 는 생각이 들었어요. 능력은 좀 부족할지라도 성실하고 묵묵히 일하는 선한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되고 싶었죠. 지금도 그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좋은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회사 , 그 아래서 자란 아이들이 대학교까지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가 되는 게 목표예요.Q. 앞으로의 바람과 포부 및 계획이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A. 올해에는 내수 시장 및 수출에 힘써 연 매출 4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작년이 정신없이 고군분투하고 미래를 준비했던 한 해였다면, 올해는 회사의 내실을 다지고 수출을 통해 많은 파트너사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그 외에도 제가 설립한 공사뱅크(주)라는 내부 통신배선 공사업체에 직원 이천 명을 고용해 이후커뮤니케이션(주)의 손발 역할을 하게끔 하고자 합니다. 또한, 명지대학교 재학생으로서 학업에도 힘써 개인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고 싶습니다. 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윤병준 동문(법학 97졸)을 만나다! 작성자 김*현 조회수 498 등록일 2020.12.29 첨부파일 0 윤병준 동문 온라인 진로특강이 9월 25일(금) 인문캠퍼스 본관 3층 디지털미디어학과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동영상 촬영 후 명지대학교 공식 유튜브에 영상( https://youtu.be/LxI7zqjTJ4s)을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 동문은 1993년 명지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하여 1997년 졸업 후 수원지방검찰청 검사,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 부장검사, 창원지방검찰청 형사 제3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수사지원과장 등의 직책을 역임하며 검사 외길을 걸어왔다. 현재 인천지방검찰청 외사범죄형사부 부장검사로 재직하며 부정부패와 맞서고 있는 윤병준 동문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1.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윤병준 동문께서는 올해부터 인천지방검찰청 외사범죄형사부 부장검사로 재직 중이신데요, 본인 소개와 함께 외사범죄형사부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십니까. 저부터 소개하자면, 저는 명지대학교 93학번으로 97년도에 법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현재 인천지검 외사형사부라는 곳에서 부장검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외사형사부라는 곳은 인적 물적인 모든 국제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유형의 범죄들을 전담하는 곳입니다. 공항이나 항만 관련한 세관, 세관에서의 밀수, 외환 관련된 범죄 등을 다루기 때문에 세관과도 연관이 됩니다. 요즘 난민 문제, 외국인들의 불법체류 문제도 많이 발생하는데 이런 출입국 관련 문제도 외사형사부에서 처리합니다. 인천지검으로 가기 직전에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라는 곳에서 수사지원과장이라는 직책으로 일했었고, 그 직전에는 창원지검에서 특수부 부장검사로 근무해서 지금 있는 곳이 부장검사로는 세 번째입니다. 창원지검 전에는 중앙, 청주나 포항, 수원 등등 여러곳에서 십오 년 정도 평검사로 근무했었습니다. 2. 윤병준 동문님의 대학생활이 궁금합니다. 더불어 인상 깊었던 일화가 있다면 몇 가지만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먼저 되묻고 싶습니다. 요즘 학생들의 대학 생활이 어떤지 말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전체, 세계 전체가 그렇듯이, 몹시 고달프고 힘들 것 같아요. 고학년 혹은 예비역 후배님들께서는 취업 문제로 여러 가지 어려우실 것 같고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1년 가까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으니 학생분들이 몹시 고달프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93년부터 97년까지, 4년 동안 대학 생활을 할 때 물론 여러 가지 꿈과 낭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대학 생활을 하던 저도 무척 고달팠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군에 빨리 다녀올 것인지, 아니면 사법시험을 준비할 것인지 말 것인지, 이런 고민으로 1학년, 2학년을 보낸 것 같습니다. 그러다 2학년 2학기쯤 군대를 미루고, 병역을 연기한 뒤 사법시험을 준비하고자 학교 고시원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의 자리는 아니었고, 인문캠퍼스 뒤편에 허름한 작은 건물 하나가 있었습니다. 거기가 소위 말하는 고시반이었습니다. 그 곳에서 행사, 사시, 공인회계사 CPA 등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모여서 숙식을 해결했습니다. 도서관 본관 9층, 10층 또한 이용하였고, 중간에 식사나 잠은 고시반에서 같이 해결했어요. 1년 반쯤 그렇게 생활하다가, 3학년 후반쯤 옮기게 되었습니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이미 학원 수강이라는 게 되게 유행을 했었어요. 그때는 신림동에 고시촌이라는 곳이 있었고, 저는 3학년 가을쯤에 짐을 다 싸서 신림동으로 갔습니다. 지금도 뚜렷하게 생각이 납니다. 책과 옷, 이불들을 제일 큰 등산용 배낭에다 꽉꽉 눌러 채우고, 그걸 어깨에 메고 양쪽 손에 보따리를 한가득 들고 542번 버스를 탔습니다. 그 버스는 지금도 있을 겁니다. 신림 9동, 거의 처음 가는 동네였죠. 관악산 아래에 있는 고시촌, 1.5평 정도 되는 방에다 짐을 풀고 졸업할 때까지 소위 얘기하는 고시촌 생활을 했습니다. 1학년, 2학년 때는 놀면서 군대에 갈 것인지, 사법시험을 치를 것인가에 대한 고민, 그다음 2학년 후반부터는 고시원에 들어가서 예비역 형들, 경영학과나 행정학과나 법학과 선배들이랑 함께 도서관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를 했었고요. 3학년 때는 졸업할 때까지 계속 신림동에 있었기 때문에 대학 생활이 어땠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는 저도 무척 고달팠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또 에피소드 겸 여러분들에게 참고가 될까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97년에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저는 사실 삼수를 하고 명지대에 입학했습니다. 97년 졸업할 때쯤 되니까 나이가 상당했죠. 97년에 사법시험은 1차도 합격이 안 된 상황이었고, 군대에 언제 갈 것인가 하는 커다란 문제가 있었어요. 제가 가족이 되게 많은데, 그 중에서 제일 귀한 막내 아들입니다. 그래서 졸업식이라고 누나들과 부모님이 다 오셨어요. 그러나 저는 마음이 편치 않았죠. 졸업은 하는데 해결된 건 하나도 없고, 군대에 갈 일만 남은 것 같고 해서 졸업을 기쁘게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부모님이랑 가족에게 아주 냉담하게 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식사도 안 하고 가족들을 돌려보내고, 저는 신림동으로 바로 갔던 기억이 납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상을 치르면서 사진을 정리하는데 졸업식 때 찍은 사진이 있더라고요.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더군요.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러분들과 제가 비록 다른 세대지만, 저도 여러분과 같은 평범한 사람이라는 겁니다. 평범한 사람이 정체성을 세우고,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는 게 20대, 바로 여러분들이 지금 몸담고 있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때는 분명 혼란스럽고 불안하고 많은 방황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그만큼 젊은 시기이기 때문에 마음이 순수하고 깨끗합니다. 그래서 훨씬 더 큰 꿈을 꿀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꿈을 위해서 노력하는 열정이나 에너지 넘치는 긍정적인 면이 부정적인 마음과 섞여 격렬하게 상호작용하는 시기가 바로 대학 생활 시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지금 여러모로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상태로 방황하는 후배님들이 계시더라도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오히려 바람직한 현상이니 잘 견뎌내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 윤병준 동문께서는 약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검사 외길을 걸어오셨는데요, 학창 시절에 검사 외에 다른 진로를 생각하셨던 적은 없으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사회 경험이 부족한 대학 시절에 하기에는 아주 모호하고 어려운 주제인 것 같아요. 제가 그랬습니다. 제가 부장검사이니 법조인을 오랫동안 꿈꿨을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지만, 전혀 아닙니다. 법학과에 대한 생각은 고등학교까지만 해도 전혀 없었어요. 검사가 되겠다는 결심은, 사법시험 합격하고 나서 연수원 2년 수료를 마치는 그 마지막 순간의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려서부터 제가 법조인을 꿈꾸고, 정의로운 검사를 꿈꾼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상황에 맞추어서 선택과 적응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렸을 때부터 뚜렷한 꿈을 가지고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선생님도 어릴 때부터 많이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인생으로 보면 어릴 때 꿈을 성취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어요. 그리고 저는 자꾸 그렇게 얘기하시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것은 아주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상황에 따라서, 여건에 따라서 꿈은 계속 변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요.여러분은 지금 상황에서 하고 싶은 일이 없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지금 꿈이 뭐냐고 물었을 때 대답을 못할 정도로 막막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진지하게 탐색하는 마음 자세입니다. 현재 하는 일이나, 하고 있는 공부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 그리고 상황에 대처하는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현실에 충실하다 보면 자기가 나아갈 바른 길이 보일 것이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사법시험을 보겠다는 결심 후 어려움이 있었지만, 졸업 후 2년 뒤인 99년에 합격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다른 진로에 대한 고민은 없었습니다. 그때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로 학생 여러분들께서도 열린 마음, 긍정적인 마음으로 상황에 맞게 신중하게 탐색을 하시다 보면 여러분의 진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4. 긴 시간 검사로 재직하시면서 검사로서 사는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을 것 같고요. 이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금 현직 검사이기 때문에, 그리고 요즘 요 몇 년간 검찰청이 상당히 시끄러웠기 때문에 검찰 혹은 검사가 여러분에게 어떤 느낌인지, 어떤 평가를 하고 어떤 이미지를 갖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법조인이 아닌 사람들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검사를 접하는 경우가 제일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떤 검사가 어땠다더라 하는 언론 보도 내용이 좀 더 사실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고요. 영화나 드라마 같은 매체에서의 검사와 실제 검사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검사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잘 안 봅니다. 검사는 매우 보람 있고,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직업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욕을 먹기 쉽고, 업무량이나 처리해야 하는 사건의 무게감이 커서 힘들고 고달픈 직업이기도 합니다.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 후배님들 외에 다양한 후배님들에게도 공통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이 무엇일지 생각해봤습니다. 검사로서도 가장 중요한 지점인데, 검사는 설득하는 직업입니다. 한 마디로 설명하라고 할 때, 저는 검사를 설득하는 직업이라고 답할 수 있어요. 검사가 뭘 설득할까,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설명을 해보겠습니다.검사실, 즉 검사가 머무르는 방에는 수사관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두 명, 많을 경우에는 열 명도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건을 처리할 때 그 수사관들과 마음이 통해야 일이 해결됩니다. 사건을 열심히 처리하도록 수사관들과 소통을 해야 하는데, 소통하고 공감을 하도록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그 검사실의 검사예요. 그러니까 제일 먼저 설득해야 할 대상은 자기 방에 있는 수사관들입니다. 두 번째로는 어떤 사건을 놓고 보았을 때, 사건을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료 검사들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아, 그 사건? 해 볼 만하다, 이런 마음이 들게끔 만들어야 합니다. 동료 검사들이 삐딱한 시선으로 보면서 회의할 때 자꾸 공격한다고 가정해봤을 때, 그때는 될 일도 안 됩니다. 구체적으로 사건 해결과는 관련이 없을지 몰라도 나와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동료 검사들을 설득해야 하는 지점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세 번째로, 언론 보도에서는 검사가 여러 가지 일을 혼자 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독립 관청이다, 단독 관청이다 이야기를 합니다. 일부는 맞긴 하지만, 틀린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만약 검사가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이게 옳다는 판단이 들었을 땐 나중에 자기가 책임진다는 전제로 상급자 없이 법원에 기소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독립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처리 과정에서의 결재 라인들이 있습니다. 평검사가 있으면 부장검사가 직속 상급자고, 부장검사 위에는 차장검사가 있고요. 차장검사 위에는 검사장이 있어요. 또 아주 중요한 사건일 경우에는 대검찰청으로 갑니다. 대검찰청에서도 관할 부서가 있어요. 반부패 사건이면 반부패부, 형사 사건이면 형사부가 있죠. 최종적으로는 검찰총장님까지 갈 수도 있고요. 이 모든 과정에서 중간의 누군가를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면, 사건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할 명분이 사라져요. 검찰 내부에서만 본 설득 대상자들이 이렇게 많습니다.외부에도 설득할 사람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수사 지휘권 문제로는 경찰, 그리고 그 외에도 외사범죄에 관련된 관세청, 출입국관리청 등 수많은 특사경들이 있거든요. 금감원이나 금융위 등등. 그 사람들도 항상 사건으로 만나고 사건으로 소통하고 사건으로 서로 설득해야 하는 관계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다음으로는 법원입니다. 법원에 판사님들이 계시죠. 검사가 사건을 기소했을 때, 최종적으로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야 하기에 판사님도 아주 중요한 설득의 대상이 됩니다. 법정에서 검사가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소리친다거나, 삐딱하게 말한다거나 한다면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겠죠. 공개된 법정에서 그 사건을 재판할 검사를 설득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검사의 중요한 능력 중 하나입니다. 약간 시각을 달리하면 사건에는 여러 이해 관계인들이 있습니다. 법률적으로는 사건 관계인이라고 하는데, 당장 형사사건에는 죄를 의심 받고 있는 피의자가 있고, 죄를 입증하는 데 필요한 참고인들이 있어요. 법정으로 갔을 땐 증인이죠. 또 피의자들마다, 혹은 한 피의자에 여러 명의 변호인들이 선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건 관계인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승복시키지 못한다면 검사는 평생 원망을 받거나, 고소 고발까지도 가게 됩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나와 대결하는 피의자까지도 설득과 승복의 대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서로 이해관계가 다르고 직책이 다르고 입장이 다른 수많은 사람들 한가운데에 검사가 서서 설득시키고, 승복시키고, 이해시키며 공감을 얻는 게 검사가 하는 일입니다. 법률적으로 몇 년을 구형하고 무슨 법을 적용하고 이런 것들은 아주 기술적인 거라 별 게 아닙니다. 결국은 설득이 검사의 일입니다.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어떤 진로를 선택하든 모든 영역에서, 모든 직업에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설득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대답이 길었습니다만, 저에게 검사로서의 삶이 무엇이냐 물으시면 수많은 사람을 설득하는 게 바로 검사로서의 삶이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5. 검사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혹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것은 평검사 시절입니다. 대부분 검사들은 약 15년 정도의 평검사 기간을 거치게 됩니다. 저도 대략 15년 정도 평검사로 근무를 했고요. 조폭, 마약 사범들을 수사하고 처벌하는 강력부, 금융 사건이나 정치, 뇌물 사건 등을 다루는 특수부 등의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언론에서 많이 노출된 사건들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했습니다. 또 부장으로 승진하기 직전 기간에는 대검찰청의 연구관이라는 신분으로 근무를 했는데, 그때 제가 있던 곳은 감찰본부였습니다. 대검 감찰본부라는 곳에서 2년 6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그 기간 동안 사회적으로 떠들썩했던 검사들의 비리 같은 것들도 직접 조사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별로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건들에 대해 누구에게 얘기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형사부 기준, 검사들은 평검사 시절에 한 달 평균 200에서 300건 정도의 사건을 처리합니다. 특수부나 강력부는 하나의 사건을 두 달에서 세 달 정도까지 수사하기도 합니다. 검사에게 사건이라는 건 그야말로 업무예요. 지나가는 겁니다. 예를 들면 제가 작년에 온 힘을 기울여 밝혀내려고 애썼던 사건도, 기소하고 재판이 끝난 뒤 길게는 6개월정도만 지나도 희미해집니다. 저랑 그렇게 씨름했던 피의자의 이름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드리고 싶은 말씀은, 검사들에게는 그야말로 지나가는 게 사건인데 피의자나 사건 관계인들에게는 인생의 위기입니다. 검사들은 당사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는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사건들을 매일 처리하는 거죠. 평검사 때는 잘 몰랐는데, 이제 한 발 떨어져서 보다 보니까 이런 지점이 보입니다. 그래서 후배 검사님들에게 자주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제가 청주에서 평검사로 근무할 때, 저보다 대여섯 살 정도 나이가 많으신 수석님이 계셨어요. 그때 청주라는 지역에서 뇌물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는데, 그 사건에 대해 상담을 드리러 간 적이 있습니다. 사람의 운명을 점치는 주역을 계속 공부하신 분이었는데, 그분이 저에게 대상의 생년월일을 알려달라고 하셨습니다. 소위 얘기하는 사주죠. 연과 월과 일과 시 중 앞의 세 가지만 알면 명리학을 하시는 분들은 대략 추정이 가능한 모양이에요. 저는 이해가 안 가서, 그걸 왜 가지고 오라고 하시냐 물었더니, 그 선배가 하시는 말씀이 이랬습니다. 저에게는 이게 업무이기 때문에 제 운명이랑은 하등 이해관계가 없지만, 그 대상에게는 평생의 위기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올해 운수를 보면 사건이 제 입장에서 잘 풀릴지 안 풀릴지를 알 수 있다는 겁니다. 결과를 떠나서 그 말이 주는 메시지가 되게 컸습니다. 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데 상대방에게는 평생의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렇기에 우리 검사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중 하나가 바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다루는 사건 하나하나가 관계인들에게는 중요한 일이라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이 지점 또한 검찰에 국한해서 볼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어느 직역에서 무슨 일을 맡든지, 나에게는 직업의 한 부분이지만 그 일에 관여하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일입니다.6. 미래의 법조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법조인으로 생활하고 있는 명지대 선배님들이 꽤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제 업무가 바쁘다는 핑계로 모임 같은 것을 제대로 다니지 못했는데, 상당히 많은 분들께서 각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법조인을 꿈꾸는 후배님들께서도 분명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법시험을 처음 합격했던 99년의 법조인 모습과, 지금의 법조인 모습은 확연하게 다릅니다. 국민들의 인식 수준도 달라지고 법조인에게 바라는 모습도 달라졌죠. 돌이켜보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법조인들도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언론 기사나 관련 책에서 AI 시대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AI가 의사와 변호사를 대체하고, 판사도 대체할 수 있다는 얘기들이 자주 보이죠. AI가 양형을 하면 얼마나 정확하겠냐 하는 이야기들 또한 있습니다. 지금 20대인 여러분이 제 나이 또래쯤 되는 30년 후에는 얼마나 많은 게 변해 있겠습니까.제가 막연하게 지금으로부터 30년 후 법조계의 모습을 상상해 보고 짧은 소견이나마 조언을 드리자면, 저희 때는 판례를 많이 아는 사람이 유능했습니다. 연수원 때도 어떤 케이스에 판례를 적용시켜 주관식을 쓸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테스트가 되게 중요했고, 판례를 모르면 점수를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법조문을 머릿속에 기억하는 것도 중요했어요. 그러나 여러분들이 이미 아시다피시 이런 식의 지식의 중요성은 현업에서 확 떨어졌습니다. 그럼 앞으로는 AI가 근접하지 못할 것들이 중요합니다.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다음에 직관적으로, 소위 감 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직관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하고 방향을 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런 것은 AI가 인간을 대체할 정도가 되기 전까지는 오로지 인간들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인 것 같아요.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판례나 법률 내용, 이론도 중요하지만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올바르게 신속한 판단을 내려 방향을 설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예비 법조인 분들께서는 이와 같은 훈련을 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검찰을 선발하는 면접위원으로 자리한 적이 있습니다. 검찰을 지원하는 로스쿨 학생들을 다른 면접위원들과 평가한 적이 있었죠. 그때, 틀에 박힌 답변을 하는 사람들과 자기 생각으로 말하는 사람의 차이가 보이더라고요.두 번째로는 AI시대, 코로나19 시대가 되면서 사람들이 더 방어적으로 변하면서 서로 간의 관계가 더 나빠질 거예요. 의심도 많아지고 서로 불신하고, 경계하는 일이 많아질 겁니다. 앞으로의 미래 사회는 지금보다 더 긴장된 사회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사회에서 잘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도움을 받고, 내가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이때 서로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죠. 상대방을 배려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이런 가치들이 미래 사회에서는 지금보다도 훨씬 더 중요하게 자리매김할 것 같습니다. 이런 가치들을 생활에 응용할 줄 아는 사람과 기계적으로 자기 일만 하는 사람의 삶을 미래 사회에서 평가한다면 확연히 다르지 않을까요?앞서 말씀드린 지점들을 고민해보시고, 역량을 키워보시면 좋겠습니다. 올바른 판단을 하는 훈련, 대인관계를 하면서 서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긍정적인 덕목들을 키우는 훈련을 하면 인정받는 법조인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입니다. 7. 명지대학교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그동안은 바쁘다는 개인적인 핑계로 학교를 거의 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우연히 총장님과 법학과 학장님, 교수님을 뵙고 난뒤 학교도 둘러보게 됐습니다. 제가 다닐 때보다 많이 발전하고 명성도 커졌고, 이런 측면에서 큰 보람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제 아들이 고등학교 1학년이라 대학을 살필일이 종종 있는데, 명지대학교의 객관적인 레벨도 상당히 높더라고요. 학교가 정말 많이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리라 믿습니다.후배님들에게는 제가 평검사 시절, 졸업생으로 명지대학교에게 느꼈던 감정과 지금의 느낌에 대해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면, 대학 시절이나 경력이 낮았던 평검사 시절에는 명지대학교에 대한 자랑스러움이나 자부심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법조인들은 소위 일류대를 나온 친구들도 많았기에 위축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제가 대학 시절에 사법시험에 매달리고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학교에 대한 만족감이 적었다는 것도 분명합니다. 제가 다니던 시점에는 그랬는데, 요즘에는 또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그리고 지금 제 아이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앞으로 이 사회에서의 대학 서열은 사라질 거라는 것입니다. 사회 속에서의 대학 서열은 저희 시절이 마지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요새는 평가도 다 블라인드로 하잖아요. 저희 때만 해도 저, 혹은 제 전 세대만 해도 소위 얘기하는 명문대 졸업장 하나만 있으면 죽을 때까지 그럭저럭 버틸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시대는 확실하게 갔습니다. 상황이 바뀌었다는 건 저보다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실 거예요. 저희 어머니가 90세까지 사셨는데, 저나 여러분들은 100세, 120세까지 얘기합니다. 그러나 정작 사회적으로 정년이라는 게 60대 초반이거든요. 그 이후에도 30년, 40년이라는 긴 세월이 남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10대에 머리가 트여서 공부를 열심히 해 좋은 대학에 갈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20대까지도 헤매다가 30대, 40대에서 뭔가 깨달음을 얻고 큰 성취를 얻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볼 때 능력을 발견하고 발휘하는 것에는 각각의 시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인들이나 사회적으로 저명하신 분들, 지금 성공하신 분들을 살펴보고 말씀을 듣다 보면, 늦게 트인 사람들 중에도 훌륭한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좀 더 빨리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것과 같은 강박과 더불어 시기적인 부분에 크게 얽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지금 제가 맡은 직책에서 우리 명지대학교를 바라보았을 때 어떤 의미인가 말씀드리면, 경력이 얼마 되지 않았을 땐 괜히 위축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제가 어디까지 승진해서 언제 퇴임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제가 우리 학교를 졸업한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돼요. 희소성도 있고요. 대학 서열이라든가 평가라든가 이런 게 여전히 어느 정도는 있겠지만 제가 볼 때 우리 대학, 명지대학교는 제가 다닐 때보다 훨씬 발전했습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여러분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기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죠. 명지대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올 때 능력을 발휘한다면 다들 각자의 영역에서 훌륭한 일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8.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제가 그렇게 면밀한 사람이 못 돼서 미래 얘기를 하거나 목표가 뭐냐고 물으면 난감합니다. 옛날 고등학교 때도 담임 선생님이나 어른분들이 물으시면 난감했거든요. 제가 지금 40대 중후반의 나이인데, 지금도 들으면 난감한 것 같아요. 미래에 뭘 할 거냐, 계획이 뭐냐는 물음에 답하는 데 약해요. 그래서 저는 이런 약점을 다른 방식으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미래는 비밀이라는 말이 있듯, 미래는 비밀이라 아는 사람이 없어요. 세상에서 점을 가장 잘 보는 사람도 미래를 맞추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현재를 충실하게 살면서 맞닥뜨리는 상황을 직시하고, 현실에 집중해 살다보면 순간 떠오르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이 있을 겁니다. 이런 아이디어들로 계획이나 목표를 세우는 데 부족한 약점을 보완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검찰에서 쭉 관례를 보면 부장검사를 다섯 번 정도 합니다. 차장 검사로 한두 번 하고 검사장으로 승진을 하느냐, 마느냐가 달려 있습니다. 검사장으로 승진을 해도 한 삼 년 임기를 지내면 길게 임기를 지내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현재 세 번째 부장검사의 직책을 맡고 있으니, 검사로서의 삶이 얼마 안 된 것 같은 느낌이지만 잘 마무리를 해야 할 시기가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저도 눈앞의 현재를 살기 때문에 목표는 항상 바로 앞에 있어요. 예를 들면 제가 지금 있는 곳이 인천지검 외사형사부라고 했는데, 외사 영역은 저도 처음 다뤄보는 거예요. 지금까지는 이쪽 분야를 다뤄보지 않았기 때문에 공부도 해야 하겠죠. 더불어 우리랑 관련있는 인천 세관 본부, 인천 출입국 관리청, 경찰 외사과, 해경 외사과 등등의 분들과도 계속 소통하면서 일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의논해야 합니다. 이런 게 당장 제 단기적인 목표나 계획이에요. 장기적인 목표나 계획은 계속 모색을 할 겁니다. 명지대학교 법학과 홍명수 교수, ‘근정포장’ 수여 작성자 김*현 조회수 289 등록일 2020.12.29 첨부파일 0 명지대학교 법학과 홍명수 교수가 제19회 공정거래의 날 을 맞아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홍명수 교수는 공정거래 연구 및 학술 활동을 통해 공정거래 분야의 학문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근정포장을 수여받았다. 경쟁정책자문위원, 하도급자문위원, 공정거래조정원의 공정거래분쟁조정협의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공정거래정책 수립 및 공정경제 구현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명지대학교 법학과의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홍명수 교수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1.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근정포장 받으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과분한 큰 상을 받게 되어 무척이나 기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마음도 듭니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동안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이자 앞으로 더욱 공정거래 분야의 학문 발전에 매진하라는 의미로 이번 근정포장을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2. 교수님께서는 공정거래 분야의 학문 발전과 공정거래 제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근정포장을 받게 되셨는데요, 지금껏 교수님께서 걸어오신 길이 궁금합니다.저는 지난 20여 년간 카르텔, M A, 재벌, 정보통신, 소비자 보호 등을 주제로 백여 편의 논문과 십여 편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퀄컴, 네이버 등 주요 기업과 사건에 관한 전문가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특히 2017년부터 공정거래위원회의 의뢰로 대리점 갑을관계의 공정화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왔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갑을관계의 공정성이 주요 이슈로 등장하여 관심을 끄는 만큼, 이런 연구 활동에 대해 높은 평가가 주어진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3. 교수님께서는 경쟁정책자문위원, 공정거래분쟁조정협의회 위원 등을 역임하시며 공정거래 정책 수립 및 공정 경제 구현에 힘쓰셨는데요. 여러 직책을 수행하시면서 교수님만의 연구철학이 생기셨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저는 법학 중에서도 특히 경제법 분야의 연구를 수행해 왔습니다. 경제법은 경제 현실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규범적으로 해결하려는 목적을 지닌 분야입니다. 연구철학이라고 거창하게 말하기는 부족하지만, 법적 사고와 현실에 대한 이해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2004년부터 명지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신데요. 법학과 교수로 후학들을 양성하실 때 중점으로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더불어 제자들과의 일화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학문적 공부와 수험적 공부는 다르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자주 강조합니다. 학문적 공부를 할 때 필요한 것은 진리를 추구하는 자세를 올바르게 정립하는 것과 주체적으로 사고하는 훈련입니다. 수험적 공부는 문제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습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목표와 처한 상황에 적합하게 공부할 것을 학생들에게 권합니다. 5.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고 있는 명지대학교 제자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명지대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의 능력이라면, 기회가 주어질 경우 얼마든지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회는 성실한 자에게 주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매사 성실하게 임하길 바랍니다. 6.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특별한 계획은 없습니다. 제가 속한 분야에서 힘닿는 데까지 연구 활동을 계속하고자 합니다. 명지대학교 선정원 연구부총장(법학과 교수), ‘근정포장’ 수여 작성자 김*현 조회수 585 등록일 2020.11.27 첨부파일 0 명지대학교 선정원 연구부총장이 제8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선정원 연구부총장은 「공무원과 법」, 「주민소송」, 「자치입법론」, 「규제개혁과 정부책임」,「행정법의 작용형식」, 「행정법의 개혁」 등의 저술 활동과 지방자치관련 학술대회 및 연구논문 발표를 통하여 우리나라의 지방자치 발전에 학문적으로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근정포장을 수여받았다. 2001년 명지대학교에 부임하여 제자양성 및 학문적 성취를 쌓아가고 있는 선정원 연구부총장을 만나 소감을 비롯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1.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근정포장 을 받으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청년 시절에 행정법 학자가 되어야겠다고 목표를 세운 뒤, 꾸준히 글을 쓰고 학생을 가르쳐 왔습니다. 최근 5년 사이에 여러 책을 출간했습니다. 사회에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담은 논문들이 학술지에만 있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정부 입법에도 참여를 많이 했습니다. 주민소송 관련해서는 입법의 초안 작성부터 제 손이 닿았습니다. 행정자치부와 같이 전국 공청회를 추진하며 국민에게 알리는 일도 했고요. 직책으로는 한국지방자치법학회 회장을 거쳐, 현재 한국지방자치법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행정법에 지방자치법만 포함되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중요한 연구 분야 중 하나라 이쪽에 기여를 많이 하게 됐습니다. 10월 29일이 지방자치의 날인데, 한국지방자치법학회에서 저를 추천해 주셔서 이렇게 포장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저로서는 영광이고, 처음으로 이렇게 국가로부터 훈포장을 받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저 평범하게 직업에 맞는 일을 묵묵하게 해왔을 뿐인데, 이렇게 축하를 받을 기회가 생겨 영광입니다.2. 부총장님께서는 지방자치 발전 및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번 근정포장 을 수여 받으셨는데요. 그동안 교수님께서 남겨오신 발자취가 궁금합니다. 더불어 근정포장 을 받게 된 결정적인 업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에 대해서도 듣고 싶습니다. 결정적인 업적이라는 것을 고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나름대로 의미 있게 생각하는 것은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의 발자취를 이야기할 때 지방자치와 관련된 책을 빼놓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공무원과 법」, 「주민소송」, 「자치입법론」 등이 출간되어 있고 내년 봄쯤에 「지방생존과 정책법」이라는 책도 곧 세상에 나올 예정입니다만, 저에게 가장 뜻깊은 책은 처음 출간한 「공무원과 법」입니다. 「공무원과 법」은 명지대학교와도 연이 깊은 책입니다. 저는 지방에 있는 대학교에서 법학과 교수로 있다가, 명지대학교에 부임하면서 행정학과로 왔습니다. 어떤 점에서는 의도적인 이동이었습니다.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제 꿈 중 하나가 바로 실학사상의 현대화 입니다. 목민심서를 읽다 보니, 행정법과 행정학을 통합해서 공부하지 않으면 그런 책을 쓰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법학은 박사 학위까지 받았으니 공부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었지만, 그 나이에 행정학을 다시 공부하기는 어려웠죠. 저는 어떤 신념을 가졌을 때, 기독교식으로 말하자면 소명을 가졌을 때 온몸으로 기회를 붙잡고 실천하는 것이 진짜 살아있는 신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으로 과감하게 명지대학교 행정학과로 왔습니다. 학생들에게 행정학 개론을 가르치고, 교수님들과 교류하며 실제로 행정학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정법과 행정학을 통합시키고 논문 쓰는 것에만 그쳤다면 저에게도 아쉬움이 남았을 것입니다. 그 당시 일본에서도 지방행정에서의 행정법과 행정학을 통합시킨 학문이 탄생했습니다. 저는 항상 역사를 배우는 것보다 살아있는 학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왔고, 한국에는 그런 시도를 하는 사람이 드문 것 같다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집필하게 된 것이 바로 「공무원과 법」입니다.제가 가지고 있던 또 하나의 꿈이 전통과 현대를 융합해 실학사상을 현대화한 결과물을 하나의 책으로 집필하여 대학교 사회에 정착시키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법학과를 벗어나 모든 학생들이 듣는 교양과목으로 개설해 가르치고 싶었고, 이런 꿈이 다른 대학으로도 퍼져서 다른 학자들이 스스로 살아있는 학문을 만들 용기를 얻었으면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공무원과 법 이라는 교양과목이 명지대학교에 개설되어 우리 학생들과 그 꿈을 공유하는 영광과 행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공무원과 법」 집필 이외에도 지방자치의 발전 관련해서는 주민소송제도를 도입하고, 대법원 판례며 정부 입법에 작용하는 책을 쓰는 등 여러 활동을 했습니다. 「의약법」과 같이 생명공학과 노령화가 병존하는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학문도 개척하였고요. 의약품허가, 의료공법, 건강보험 등을 묶는 이름으로 「의약법」이라는 명칭도 제가 창안했습니다. 그러하니 「의약법」이나 「주민소송」 같은 책이 전문가들에게는 훨씬 더 인정받을 만한 성과일 것입니다. 그러나 제게 가장 가슴 뛰고 의미 있는 책은 여전히 「공무원과 법」입니다. 전문서적이면서 교양서적이고, 주체적인 책이면서, 행정하고 행정법학을 통합시킨 책이고, 한편으로는 자치체정책법무론이라는 주체적 학문을 만들어가고 있는 일본 학자들과 비슷한 시기인 1990년대에 실학사상의 현대화, 우선 목민심서의 현대화의 뜻을 품고 일본의 학문에 대항하고자 하는 의식을 가지고 쓴 책이기 때문입니다. 독일이나 일본을 돌아다니고 우리 지방공무원들을 인터뷰하며 하나 하나의 글을 쓰고 행정공무원시험과목등의 개편에 영향력을 미치면서 지방공무원들과 함께 열정정을 바쳐서 썼습니다. 현장공무원들을 위해 현장행정에 관해 행정법학과 행정학을 통합시킨 책으로써 학문간 고질적 폐쇄성을 타파하는 데에도 기여하기를 바랬습니다.일본인들은 이제 자치체 정책법무론 등을 통해 세계에 통용될 만한 자기 학문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많은 젊은 학자들이 거기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한국은 여전히 타이틀 위주의 객관적인 권위에 몰입하여 외국의 확립된 권위에의 의존이 주는 편안함에서 잘 벗어나지 않으려는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가 또다시 언제가 이와 같은 용기의 부족의 댓가를 치르지 않을까 우려되는 마음이 큽니다. 외국의 것들을 받아들이되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서 중심과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시도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로서는 발걸음을 뗐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고, 그것을 인정해 주는 외부의 학자들도 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의미를 찾습니다.3. 현재 연구부총장, 법학과 교수 등 여러 직책을 겸임하고 계십니다. 여러 직책을 수행하시면서 교수님만의 연구철학이나 가치관이 생기셨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부총장으로서 학교를 이끌어나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있다면 이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 부탁드립니다.저를 관통하는 명제를 이야기하려면 저의 학생 시절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대학에 다닐 때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치하하던 시기라 정부와 학생의 대립이 심했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조선 후기의 사문난적이나, 해방 전후 사상의 대립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해방 전후에 공산주의, 마르크시즘 자체에 대해 몰입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북한은 지금도 그렇고, 어떤 면에서는 한국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리학이 정착시킨 문치주의 때문에 학문이나 이성에 대한 존경심이 국민들에게 뿌리 깊게 박혀 있고, 교육열이 높은 것은 긍정적인 점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상이든 너무 몰입하면 맹신이 됩니다.학생들이 유학도 많이 가고 배움도 깊어졌지만, 여전히 중국과 일본보다 작은 약소국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젊은 학생들은 이른바 서열 의식에 굉장히 취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것에 저항하기 위해서는 소명을 가져야 합니다. 동양사상과 현대사상, 기독교와 유교 등 서로 다른 사상에서 공통적인 것을 추출하고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 또 많은 한국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을 추출해서 소명의 저변을 넓혀야 합니다. 달리 말하면, 지역감정, 학벌, 권위 등에 굴복하지 않고 자기 나름의 페이스대로 살아가는 삶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오래 소명을 가지고 거기에 헌신하고, 계속해서 발전해나가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야 이 시대의 정치 갈등, 종교 대립 등이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 명지대학교 학생들이 마음속 깊은 곳에 자신만의 소명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고, 그 소명이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4. 2001년부터 약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명지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신데요. 후학을 양성하시면서 중점으로 생각하시는 부분이나 교육철학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더불어 제자들과의 일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저는 학자의 길을 가는 과정에서 부모님과 갈등을 많이 겪었습니다. 검 판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탓에, 제가 가는 길에 대한 응원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 삶을 살다 보니, 제가 가는 길에 대한 제 나름의 정당화를 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스스로에게 항상 질문하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은 무엇 때문에 사는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도 무엇을 위해서 하는 거냐 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곤 합니다. 간단하게 그 답을 내리자면, 행복하자고 하는 것입니다.저를 찾아와 상담을 청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공부에 관한 상담도 많지만, 주로 진로 상담입니다. 어떻게 보면 법대는 경직된 대학입니다. 로스쿨에 가거나, 법원직을 한다거나 하는 식의 정형화된 길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다른 진로를 원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행정학과에 있을 때도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꼭 로스쿨에 가거나, 공무원이 될 필요는 없다. 십 년, 십오 년 후에 동문회에 가서 명함을 내밀 수 있을 정도의 직업을 목표로 해라. 목표로 삼은 직업이 부모님이나 주변 지인들의 마음에 차지 않는 직업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을 편하게 먹고, 정말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발견하고, 마음의 중심을 정하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진로탐색을 하다 보면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1~2년 안에 답을 찾습니다. 또 저를 찾아와 주로 상담을 요청하는 학생들은 공무원 시험을 5년, 10년 준비하고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학생들입니다. 그때마다 저는 원위치로 돌아가서 생각하라는 말을 합니다. 무의식의 내가 나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에 찾아오는 다른 생각이 낮의 자신을 파괴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자신을 통일시키지 않으면 길을 일관되게 가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친구들에게는 여행을 권합니다. 섬 같은 고요한 곳으로 여행을 가서 자기와의 대화를 하라고 조언합니다. 인생에서 풍파를 만날수록 좋은 것은 고전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이황의 자성록이지만, 따로 좋아하는 책이 있다면 그 책도 좋습니다. 좋아하는 책, 배울 것이 있는 책 한 권을 곱씹다 보면 살아갈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그렇게 합격한 친구들에게는, 학교에 나와서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해달라 설득합니다. 대한민국 같은 경쟁 사회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단칼에 얻을 수 있는 사람이 드뭅니다. 다들 너무나 많은 상처를 가슴에 안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어느 길이건, 자기 여건에 맞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서 듣는 이야기가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늦은 나이에도 희망을 가지고, 대안을 찾고, 젊은 나이에는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몰입하게 하는 것이 저에게는 큰 의미입니다. 5.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명지대학교 제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특별히 더 조언할 게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앞서 한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삶이 어렵더라도, 어려움은 상대적인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그것이 죽고 싶을 만큼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여행을 하고,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견딜 만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중요한 것은 이 상황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해야 길이 생기는지를 스스로와 대화하는 것입니다. 대화를 통해 중심점을 찾아야 자기가 자기를 도울 수 있습니다. 어떤 직업을 얻고 얼마를 벌어야 행복할 것이다, 객관적으로 그려지는 그림은 있겠지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고자 하는 길이 돈과 명예와는 거리가 먼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았던 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평안하게, 안정적으로 자기 꿈을 이루는 길을 가고 있으면, 결국 사람들은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어려움에 처할수록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해야 합니다. 마음의 온기, 생명력의 원천을 찾아서 대화하고, 그곳에 집중하기를 바랍니다. 6.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이건희 회장이 반도체 이야기를 하면서 항상 앞을 봐라, 또 봐라, 그리고 항상 새롭게 봐라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신 적 있습니다. 김우중 회장 또한 항상 넓은 세상으로 가라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어떤 의미에서 보면 저는 굉장히 많은 유혹을 뿌리치면서 살아왔습니다.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작업부터 시작해서 어느덧 학계의 중심점을 통과하고, 지금은 다른 학회 회장이나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부총장을 맡고 있고, 어느덧 나이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서 만족할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고자 하는 꿈이 있습니다. 저는 사대주의를 극복하고, 동양사상의 현대화를 통해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이 대등하게 교류하는 일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한국적인 학문이 곧 세계적인 학문이 되려면, 사상적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과감하게 막혀 있는 벽을 뚫으려는 시도를 해야 합니다. 술자리에서 한 마디, 신문에 기고하는 짧은 칼럼으로는 부족합니다. 물론 수많은 고난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견뎌내는 것이 신앙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삶의 태도로 학생들과 자식들에게도 모범을 보이고자 합니다. 자랑스러운 류수영 동문(경영 03졸)을 만나다!(‘2020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 작성자 김*현 조회수 785 등록일 2020.11.27 첨부파일 0 명지대 경영학과 98학번 류수영 동문이 2020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대중문화예술상 은 대중문화예술인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성과를 격려하기 위한 정부 포상제도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은 대중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한 대중문화예술인들에게 수여된다. 명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후 배우와 MC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수영 동문을 만나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1.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류수영 동문께서는 2020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게 되셨는데요, 진심으로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상을 받고 대중문화라는 것과 대중예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방향이 제 안으로 향할 때가 많고, 배우라는 꿈을 따라가다 보면 제 자신을 팔게 됩니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제 자신을 들여다보았을 때 좋은 연기가 나온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제가 배우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것은, 대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함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제가 대중문화예술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되새겨 준 감사한 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안으로 방향을 돌려 침잠하지 않고, 제 연기와 방송을 보시는 시청자, 관객 여러분들을 위해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요즘에는 사람 사이 만남이 적고, 얼굴의 반을 가려야 하니 미디어를 통해 위로를 받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렇기에 이번 상을 통해 책임감을 더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2. 인터뷰를 읽을 독자분들을 위해 인사와 함께 근황에 대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지금 퍼펙트 라이프 라는 프로그램에서 MC를 맡고 있고, 프로그램 편스토랑 에서 편셰프 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동대표도 맡고 있고요.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그런가, 요새는 일주일에 가장 많이 하는 일이 요리 같습니다. 원래도 식사를 차리는 게 일상이었지만, 여기에 더해서 프로그램을 위한 요리도 개발해야 하니까요. 정신없이 일주일이 지나갑니다. 장보고 요리하고 장보고 요리하고 . 하지만 굉장히 즐겁습니다. 연기를 제외하고 저의 취미는 걷는 것과 요리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취미가 일과 접목된 셈입니다. 취미가 일이 되니 아쉬운 면도 있지만, 요리가 조금씩 발전하는 제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3. 류수영 동문께서는 대학생 시절 1998년 요리 프로그램 최고의 밥상 에 출연하면서 데뷔를 하게 되셨는데요. 현재 편스토랑 에서도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면모를 보여주시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동문님에게 요리 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궁금하고, 요리 프로그램으로 데뷔하게 되신 계기 또한 궁금합니다. 최고의 밥상 은 일반인이 나와서 요리 대결을 하는 프로로, 당시 저도 관심 있게 보고 있었습니다. 마침 동아리 구성원 중 한 사람이 그 프로그램에 나가보자는 제안을 했고, 그 프로그램 구성작가 중 한 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TV출연은 동아리에서 시작됐죠. 제가 몸담고 있던 동아리에 지금 현재 개그맨으로 활동 중인 이승윤 씨가 계셨고, 학창시절 당시 이승윤 씨와 저는 굉장히 친했습니다. 저랑 승윤이 형이랑, 또 홍민기 씨라고 북한학과에 있던 친구까지 셋이 팀이 되어 요리 프로그램에 지원했고, 프로그램에서 저희를 흔쾌히 받아주었습니다. 1박 2일로 합숙을 하면서 요리를 준비했고, 1승을 거뒀습니다. 방송이 나간 뒤에 아르바이트를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는데, 사람들이 저를 알아봐서 깜짝 놀랐습니다. 재미있고 신기했던 기억이 나요. 어렸을 때부터 요리를 좋아했는데, 이렇게 방송으로 요리를 하게 됐네 와 같은 생각도 들었고요. 그 후에 생각한 것이지만 좋아하면 길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그때가 요리 프로그램의 태동기여서, 방송이 나간 뒤에 다른 프로덕션에서 리포터로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의가 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배우를 꿈꿨고, 그래서 배우가 됐죠.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아는 것이 시작입니다. 그리고 그걸 계속하는 게 중요합니다. 계속하면 기회가 한두 번은 와요. 그게 찾아올 때쯤,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 있으면 기회가 제 것이 되고, 그게 제 인생이 될 수도 있는 거죠. 4. 명지대학교 재학 시절 에피소드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명지대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동문님께 큰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이하게도 경영학과 전공이신데 배우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 혹은 학창시절 가장 인상 깊었던 일화가 있다면 몇 가지만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즐거운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대학교 1학년 때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해서 마음가짐은 고등학생과 같은데 자유는 많아졌고, 어떻게 해야 할지 헷갈리고 복잡한 순간들이 자주 있었습니다. 그때, 같은 고민을 공유하는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낸 기억이 많습니다. 제가 학교에 다닐 당시에는 전문대와 함께 건물을 써서, 저희가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이 두 개밖에 없었어요. 지금은 학교 규모가 훨씬 커졌죠. 본관 앞 테라스에 벤치가 늘어져 있었는데, 친구들이 거기서 자주 기다려 주곤 했습니다. 아침 9시 수업도요. 누군가 안 오면 같이 안 들어가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바보 같은 의리지만 미안하고 고마웠죠. 하지만 여러분은 그러면 안 됩니다. 부모님이, 혹은 본인이 피땀 흘려 번 돈으로 등록금을 내는 거니까 지각하지 않고 들어가는 게 좋겠죠.경영학과를 선택한 것은 강연을 오래 하신 아버지의 영향이 컸어요. 경영학과를 선택한 건 후회한 적 없습니다. 경영학은 어떻게 보면 심리학과도 비슷합니다. 우리가 써먹을 수 있는 심리학이라,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인적자원 관리, HRM 수업, 게임 이론 같은 것을 배우면 연기에도 도움이 됩니다. 회계 수업도 자산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문과 출신이라 그런지 숫자가 나올 때마다 부담스러웠던 기억도 납니다.어떻게 보면 취업은 어려운 학과일지 모르지만, 경영학과에서 배운 것들은 인생살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인생 사는 법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벌써 20년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관리부서 체계나 조직구성이나 그런 것들을 배우잖아요? 그런 게 사회에 나오면 다 쓸모가 있더라고요. 일을 하게 되면 팀이 있고, 그 안에서도 관계를 꾸려나가야 하잖아요. 그런 관계의 이해가 훨씬 빨라져요. 먼저 알고 조직에 들어가는 사람과 몸으로 부딪쳐 배우는 사람은 차이가 있겠죠. 그래서 경영학과를 선택하신 후배분들은 좋은 선택을 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영학과를 나오면 뭐든지 될 수 있고, 할 수 있어요.5. 지금까지 연예계 활동을 해 오시면서 터닝포인트가 된 순간이 있다면 어떤 순간인지 궁금합니다.터닝포인트가 있다면 군대였던 것 같습니다. 배우 일을 하다 보니 군대를 늦게 29살에 갔어요. 군대에 입대했는데 감사하게도 호루라기 연극단 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대민지원을 하는 곳이었는데, 맨 처음 공연을 하러 갔던 곳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첫 공연장소는 집이 없는 분들을 위한 병원이었는데, 저희가 일찍 가서 공연 준비를 위해 경찰복으로 갈아입으니 진료를 받으러 오셨던 노숙자분들이 다 나가시는 거예요. 노숙자 분들 중 채무자들도 많이 계시니까 그랬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황급히 아니에요, 저희는 그냥 전경이고, 군인이에요. 여러분들께 연극 보여드리고 노래 들려드리려 왔어요. 하니까 다시 들어오셔서 공연을 너무 재미있게 보시더라고요. 저는 그때 신입이니까 머리도 짧고, 북을 나르는 등의 일을 하고 있었는데 어떤 이빨 빠진 할머니가 자꾸 잘 봤다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셨습니다. 그때 내가 이 극단에 들어오길 잘한 것 같다. 나라를 지키고 훈련을 받는 것도 좋지만, 조그마한 재능이 있으니까 여기에 와서 이런 분들 앞에서 공연을 하네. 정말 감사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되게 열심히 했어요. 한 달 안에 14개의 공연 레퍼토리를 다 마스터해야 해서 할 게 굉장히 많았습니다. 라이프스틱 돌리기, 응원, 춤 . 대사만 대략 네 권을 외우고 있어야 했어요. 그런 게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소년원에 가서 축구하고, 공연하고, 음악하고. 노래하는 동기들은 노인 분들 앞에서 트로트를 불러드리고요. 제가 했던 공연 중에 제일 재미있었던 공연은 봉이 김선달 이었습니다. 직접 대본을 쓰고 노인복지관 같은 곳에서 공연을 했어요. 한 10회 정도 했는데, 옷을 직접 준비해야 했어요. 나랏돈이라 비싼 걸 살 수 없어서 인터넷과 동대문에서 제일 싼 걸로 찾아 구입하고, 수염을 붙이고 . 강당에서 노인 분들을 대략 200분 정도 모시고 공연을 했는데, 그렇게 좋아하셨습니다. 문화 소외계층이 많거든요. 서울에 있는 복지관은 거의 다 다닌 것 같습니다. 이런 공연이 저에게 터닝포인트가 됐습니다. 사실 젊었을 때는 누구나 내가 성공하고 싶고, 유명해지고 싶고, 사람들이 좀 더 우러러봤으면 하는 마음이 있잖아요. 그런데 군대에 가서 호루라기 연극단 을 통해 아, 내가 이분들을 뵙기 위해 이 일을 하는 거구나. 나 좋으라고 하는 게 아니었구나 를 30살에 깨달았습니다. 좋은 경험이자 계기였죠. 6.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류수영 동문께 많은 수식어와 별명이 따르고 있는데, 가장 마음에 든 별명이나 인상 깊은 수식어가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수식어가 대단한 게 있나요? 조각미남 같은 건 마음에 듭니다. 그런 수식어는 죽을 때까지 좋을 것 같아요. 들으면 굉장히 힘이 납니다. 예쁘다, 아름답다, 멋지다 . 이런 말들은 너무 자주 들으면 민망하지만, 하루에 한두 번 들으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7. 동문님을 닮아 명지대 후배들 중 끼와 재능이 넘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배우 혹은 연예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축제 생각이 나네요. 저희 때부터 백마 축제는 꽤 괜찮은 축제였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당시 전통 무예 동아리가 있었는데 굉장히 깊은 역사를 가진 동아리였어요. 이름은 전통 무예 동아리지만 사실은 차력 동아리에 가까웠죠. 축제 때는 늘 홍대까지 불봉을 메고 걸어갔습니다. 그렇게 홍대에서도 공연을 하고, 막걸리 두 짝 받고 다른 대학에도 가서 공연을 했어요. 이런 동아리가 전국에 몇 개 없으니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재미를 선사할 수 있었던 거죠. 실제로 방송국에서 섭외가 오기도 했습니다. 동아리 활동도 축제를 중심으로 돌아가요. 축제를 통해 서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축제가 열린다면, 있는 힘껏 즐기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축제는 충분히 즐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끼가 있다고 해서 꼭 연예인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끼 있는 사람, 즐거운 사람은 어딜 가서 어떤 일을 하든 환영받으니까요. 하지만 배우, 연예계 쪽을 꿈꾸시는 분이 있다면 축제를 나는 어떤 끼를 가지고 있을까, 테스트 해 보자 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끼와 재능을 테스트하고 선보이는 계기로 삼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축제를 즐기세요. 그런데 축제는 항상 시험기간과 겹치지 않나요? 약간 딜레마가 올 수 있지만, 세상에 쉬운 것은 없으니 시간을 잘 분배하셔서 축제를 충분히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8. 명지대학교 신입생들에게 필요한 조언이나 꿈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명지대학교에 입학한 것을 축하드립니다! 기나긴 중 고등학교 생활을 끝내고 대학교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여러분들은 충분히 축하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저는 98년도에 명지대에 입학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나니 시간이 많아, 학교 교정에 와서 책을 읽었죠. 그때 읽던 책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최인훈의 광장을 굉장히 열심히 읽었어요. 그러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대학생이 됐구나. 어떤 꿈을 꿀까? 내가 소설 속 주인공인 이명준이었다면 내가 선택할 곳은 어디일까? 지금 제가 말씀 드리는 것은 이념에 대한 얘기는 아닙니다. 그저 내가 어떤 노선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던 꿈 많았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신입생 여러분들도 마찬가지로 많은 감정이 들 것 같아요.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고민도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1학년 때 열심히 한 사람과 열심히 안 한 사람 . 1학년 때의 행동이 미래를 가릅니다. 잘 놀기도 해야겠지만, 전공과 미래도 생각해야 합니다. 대학 생활을 충분히 즐기면서도 열정을 놓지 않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멋진 명지대생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명지대에 입학하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2020 대한민국 대학생 패키징 공모전’에서 수상한 디자인학부 송혜원(산업디자인 18), 작성자 김*현 조회수 451 등록일 2020.11.25 첨부파일 0 2020 대한민국 대학생 패키징 공모전 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송혜원(산디 18), 김민재(산디 17) 학우를 만났다. 두 학우는 Bundle up , Camping egg 라는 작품으로 각각 부천시장상과 한국포장기술사회장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4월 14일(화) 킨텍스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었다. 부천시장상을 수상한 송혜원 학우의 작품은 이성훈 교수가 담당한 산업디자인과 전공 지속가능디자인 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 김민재 학우 또한 이성훈 교수님을 비롯한 명지대학교의 뛰어난 교수님들의 지도 아래 탄생한 결과물이라 뜻깊다. 송혜원, 김민재 학우를 만나 수상 소감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1. 안녕하세요. 2020 대한민국 대학생 패키지 공모전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송혜원 :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을 받을 줄 몰랐는데 상을 받게 되어 무척이나 기쁘고 뜻깊습니다.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이성훈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상을 받게 되어 기쁜데 인터뷰까지 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김민재 : 올해 수상식과 전시가 이루어지지 않아 다른 수상자들, 심사위원 분들과 같은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하지만 저의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이해하고 좋게 평가해주신 한국포장기술사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이성훈 교수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수업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그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상을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2. 2020 대한민국 대학생 패키징 공모전 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공모전에 참가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송혜원 :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패키징기술센터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이 주관하는 제14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은 패키징 완제품과 디자인 분야로 심사하는 공모전입니다. 전국 대학교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패키징과 연관된 컨셉으로 제품에 적용 가능한 상품성, 창의성, 표현성, 친환경성, 재활용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수상작품을 선정합니다. 제가 출품한 수상작은 작년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전공 이성훈 교수님의 수업인 지속가능한 디자인 수업에서 진행했던 아이템입니다. 수업 결과도 잘 나오고, 저 또한 결과물에 만족하여 공모전에 출품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모전을 찾아보던 중, 지속 가능한 디자인 에 알맞은 공모전인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을 찾아 출품하게 되었습니다.김민재 : 코리아 스타어워즈에서 주최하는 패키징 공모전은 제품, 식품 등을 위한 포장기술, 디자인, 아이디어만 있다면 대학생 누구나 참가 가능한 공모전입니다. 공모전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평소 패키지 디자인 쪽에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야가 아니었기에 제대로 배운 적 또한 없었고요. 하지만 평소 제가 꼭 한 가지 분야 쪽으로만 디자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은 아니었고, 디자인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체험하고 싶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이란 것 자체가 절대 한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요.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제품과 가구 및 밖에 나가면 보이는 공공시설과 차량 등 모든 게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3. 수상작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송혜원 : 제가 수강했던 수업이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다 보니, 환경 문제를 가장 중점으로 리서치 했습니다. 요즘 패키징 제품들은 대부분 시각적인 요소에 집중하고 있고, 그래서 환경 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함께 참가한 팀원 또한 패키징에 관심이 있어 패키징에 초점을 두고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패키지 제품 중 컵홀더를 하게 된 계기는 사실 어찌 보면 단순하게 접근한 것인데, 평소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많이 버려지는 것이 무엇일까? 를 생각해보다가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컵홀더의 단점을 찾아내고, 보완점을 생각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컵홀더로 최종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컵홀더 같은 경우는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좋은 아이디어 패키징 및 제품들이 너무나도 많이 존재하고 있기에, 완전히 새로운 느낌의 홀더를 만들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컵홀더와 캐리어가 하나로 합쳐진다면 종이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단순한 착상으로 무작정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머리로 생각한 것을 컴퓨터로 옮기는 작업뿐만 아니라, 직접 자르고 만들어 실제로 컵에 끼워 사용하는 과정을 실행해보아서 그런지 Bundle up 이라는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작품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사용자의 입장입니다. 제 입맛에 맞는 디자인만 한다면 좋은 디자인은 나올 수 없을 것입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한 번 더 고려해보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김민재 : Camping egg 작품은 한강에서 해장할 겸 라면을 먹다가 착안한 아이디어입니다. 한강 편의점에 가보시면 종이 냄비 용기와 라면을 판매하는데, 이것을 구매하여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는 라면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라면을 먹다 우연히 종이 냄비의 원리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이에 대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깨닫고 종이 냄비를 이용해 야외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 과정에서 캠핑 혹은 야외 레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잡았고, 야외에서 안전하게 들고 다니면서 조리를 할 수 있는 계란 패키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계란은 깨지기 쉬워 들고 다니기에 불편하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사용자가 패키지 자체를 이용하여 두 가지 방식(달걀 프라이, 삶은 달걀)으로 요리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물의 끓는 점과 종이의 발화점이 다르다는 점을 활용하여 종이가 타지 않으면서도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는 원리 자체를 패키지에 접목시켰다는 것입니다. 이는 제가 디자인 한 Camping egg 뿐만 아니라 끓는 물만 있다면 어떠한 상품에서든 사용가능하다는 지속 가능성이 있으며, 종이의 친환경적인 사용성을 유도하는 것이 메인 포인트입니다. 4. 공모전 준비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송혜원 : 컵홀더 아이템을 최종적으로 통과 받기 위해서는, 컵에 내용물을 담아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사용되는 캐리어만큼 안정적인 이동이 가능하도록 제작하여 수업 시간에 가져가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없이 찢어지고, 컵이 떨어지면서 옷에 물이 튀기고 몸이 젖는 상황들이 발생했습니다. 애써 만들었는데 찢어진 게 아까워 테이프로 붙이기도 했던 일련의 과정들이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김민재 : 아무래도 처음 아이디어 착상을 한 곳이 한강이어서 그런지 한강 편의점에서 라면을 끓여 먹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한강 편의점에서 닭다리도 파는데, 닭다리와 라면을 함께 먹으면 엄청 맛있습니다. 이 인터뷰를 보시는 분들에게 닭다리와 라면 조합을 추천합니다. 5. 산업디자인 전공 수업이 공모전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지점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하고, 이러한 공모전에 참가할 다른 학우분들을 위해 수상자로서 조언이나 팁이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송혜원 : 이성훈 교수님의 수업에서 시작된 아이템이다 보니 교수님의 지도가 작품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고, 결과적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이성훈 교수님의 수업은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토대로 해결점을 찾을 수 있게끔 진행됩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이 모든 과정에서 학생 스스로 고민을 해 보고, 해결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다는 것입니다. 넌지시 좋은 아이디어를 한 번 정도는 얘기해주실 법한데도 단 한 번도 그러셨던 적이 없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 막막함을 느낄 땐 교수님이 조금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지나고 나서 보니 교수님의 이러한 지도가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길러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교수님의 지도 덕에 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공모전 팁으로는, 하나의 공모전에 수많은 출품작이 나오지만 정작 이러한 공모전이 진행되는지 몰라서 출품하지 못하는 경우도 대다수입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공모전을 위해 새로운 작업을 하는 것도 자기 계발에 좋지만, 수업 때 열심히 했던 아이템들을 컴퓨터에 썩히지 말고 이곳저곳 숨어있는 공모전들을 찾아 사소한 공모전이라도 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김민재 :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며 외형뿐만 아니라 기능을 위한 내부의 구조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패키징 또한 외형만이 아닌, 패키지 자체의 기능적인 역할과 이를 위한 구조를 고려하며 디자인하게 되었습니다. 이 같은 태도는 명지대학교의 교수님들께 가르침을 받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공모전을 준비하는 다른 학우분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제 개인적인 가치관이긴 하지만 디자인은 게으름에서 탄생한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을 해야겠다 고 마음먹고 책상에 계속 앉아있어 보아도 아이디어나 디자인이 쉽게 나오지 않는 경험을 대부분 겪어 봤을 겁니다. 무작정 책상에 앉아있는 것이 아닌, 마실 땐 마시고 놀 땐 놀고 쉬고 싶을 땐 쉬다가 불쑥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바로 스케치로 옮기는 과정을 추천합니다. 강박과 스트레스를 벗어나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어찌 보자면 게으른 일상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 있고 그러한 것들이 빛나는 아이디어와 디자인으로 연결될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과정을 겪으시면 분명 디자인에 재미를 붙이실 수 있을 겁니다. 6.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송혜원 : 요즘 재미를 느끼는 디자인 분야를 찾았습니다. 웹디자인 분야가 굉장히 재밌어서, 새로운 마음으로 웹디자인에 도전해보고 있습니다. 같은 디자인이더라도 제가 해오던 것과 다른 분야라 아직은 모자란 부분이 많습니다. 모자란 부분을 채우면서, 웹디자인 분야의 능력개발에 한동안 힘쓸 것 같습니다. 김민재 : 현재 산업디자인과 4학년에 재학 중인데, 곧 졸업 전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니 많은 방문 부탁드립니다. 졸업 후 계흭으로는 개인용 운송 수단의 다양한 발전 가능성에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전동 스쿠터부터 시작하여 좀 더 큰 스케일의 모터사이클, 자동차까지 아우르는 디자이너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사람들에게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는 인테리어 및 익스테리어 디자이너가 되고자 하는 꿈이 있으며, 이를 위해 디자인 연구에 정진할 예정입니다. 명지대학교 건축대학 김혜정 명예교수, 대통령 표창 받아 작성자 김*현 조회수 660 등록일 2020.10.28 첨부파일 0 명지대학교 건축대학 김혜정 명예교수가 제16회 건축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건축의 날(9월 25일)은 경복궁의 창건일(1395년 9월 25일)을 기념해 2005년에 제정됐으며, 우리 건축 문화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미래 건축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건축인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취지로 제정됐다. 대통령 표창은 건축 산업 및 건축 문화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수여되며, 김혜정 명예교수는 그간 건축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 및 여성건설인들의 권익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을 받게 되었다. 김혜정 명예교수는 여러 건축위원회 위원을 역임함과 동시에 명지대학교 건축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건축인을 양성했으며, CAUS(Center for Achitecture and Urban Stories) 연구소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여성 최초로 건축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은 김혜정 명예교수를 만나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1.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대통령 표창을 받으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젊은 나이가 아니기에, 조금은 덤덤합니다. 다만 건축의 날 이 올해로 16회째인데, 여성이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인지하지 못했었는데, 어느 분께서 축화 전화를 주시며 여성으로서는 최초 아니냐고 말씀을 해 주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되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앞으로 해 나가야 할 일에 대해 또 다른 각오를 다짐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뜻깊습니다. 2. 교수님께서는 건축문화와 건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번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교수님께서 걸어오신 발자취가 궁금합니다. 건축의 날은 우리나라 건축계의 굵직한 3개의 단체, 대한건축학회와 한국건축가협회, 대한건축사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입니다. 저는 대한건축학회에서 추천하여 이번 표창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간 건축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와 한국여성건설인협회 초대회장 자리에서 여성 건설인들의 권익증진에 기여한 공적으로 표창을 받은 것 같습니다. 어느 한 분야의 연구 업적보다는 그동안 사회 활동 전반에 걸친 업적의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받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교수로 건축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은 아무래도 제 주요 연구 분야인 사용자 참여디자인과, 이를 건축 실무에 적용한 점이라 봅니다. 초기에는 우리나라 차세대 주거문화 연구를 통해 성냥갑 같은 열악한 공동주택단지에 사용자 요구를 반영하고, 단지 내 공용시설과 단위세대의 새로운 평면개발 등을 통해 공동주택의 질적 개선에 집중하였습니다. 이후 주거환경은 개선되고 있는데 아동들과 청소년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육 시설들이 변하지 않는 점이 안타까워, 교육 시설 개선에 집중하여 새로운 학교 모델을 개발하는 것에 힘썼습니다. 이때 설계한 서울시 세현고등학교, 수명고등학교가 교육부 최우수시설학교로 선정되어 새로운 교과과정에 대응하는 새로운 모델의 학교로 교육 시설의 변화를 선도했습니다. 그리고 90년도 말부터 세계화에 대응하여 건축교육의 선진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건축설계교육의 국제화를 위해 전국대학의 설계교수들의 모임인 한국건축설계교수회(현 한국건축설계학회)에서 건축설계교육의 발전을 위해 활동하며 4대 회장을 역임하였습니다. 그리고 15년 전 우리나라 건설 분야의 여성 활동 수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건설 분야 전문직으로 활동하기 쉽지 않은 시절에 한국여성건설인협회를 발족하였습니다. 여성들이 재능을 발휘하면서도 사회활동을 지속하고,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여성들의 네트워크를 마련했습니다. 당시에 우리나라 처음으로 여성건설인들의 활동상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고, 선진 국가들의 여성건설전문인 활동 및 사회에서의 배려에 대한 조사 등을 연구하고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이후 우리나라 도시 공간 개선에 여성들의 요구와 시각이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저의 교수생활과 사회활동이 두루 작용하여 표창을 받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3. 건축 분야에 오랫동안 몸을 담고 계시면서 후학을 양성하는 데 힘쓰셨는데요. 연구와 교육에 있어 교수님만의 가치관 혹은 연구철학, 교육철학이 궁금합니다.제 연구철학은 건축은 응용학문이다. 모든 연구는 실무에 적용 가능해야 한다 입니다. 연구를 위한 연구보다는 사람들이, 즉 사용자들이 살아가는 건축공간의 문제점을 질문하고 개선할 수 있는 답을 찾아가는 연구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수건축가와 실무에만 전념하는 실무건축가의 설계는 달라야 한다고 항상 생각해왔습니다. 교수건축가가 해야 하는 작업은 사무실 운영을 걱정하며 현실에 안주하는 설계가 아니라, 연구를 바탕으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건축과 도시환경을 분석하고, 선도적으로 개선하며,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설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건축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도 이러한 지점을 늘 강조했습니다. 프로젝트마다 이미 제시된 답을 따라 흉내 내는 설계가 아니라, 문제를 스스로 찾아서 정리하고 자신만의 창의적인 답을 모색해서 건축으로 풀어나가는 것을 강조하며 교육을 했습니다. 좋은 질문은 좋은 해답과 결과를 도출한다고 늘 강조했죠. 시각으로 표현하기 전에 스스로 질문하는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토론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가르쳐 왔습니다.또한 건축은 형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게 아닌,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위한 환경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그만큼 사람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사용자들의 요구를 파악하는 방법과 사회 변화를 앞서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에 초점을 두고 교육해 왔습니다. 4. 연구를 수행하시고 후학을 양성하시면서 많은 추억이 생기셨을 듯한데요.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지나고 보니 잊지 못할 추억은 소소한 일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제 생일을 어떻게 알았는지, 수업 시간에 생일 케이크와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준 깜짝파티를 해 준 적이 있습니다. 케이크와 함께 한 명씩 그림과 글을 모아 만든 A1 크기의 켄트지 카드를 건네받은 일들이 정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더불어 기억에 남아있는 일은, 평소 건축설계에 자신이 없었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에게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는데, 어느 저녁에 설계실을 찾았을 때 그 학생이 프로젝트가 끝나고 혼자 설계실 제도판 앞에 앉아 자신이 설계하고 만든 모형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흡족해하면서 해맑게 웃고 있었던 그 표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 교수로서 학생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학생은 졸업 후 건설회사에 취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또 잊을 수 없는 일은 졸업한 지 10년 정도 지난 학생이 제게 전화를 걸어온 일입니다. 사무실 특강을 듣는 중이었는데, 교수님께 불쑥 전화를 드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하는 얘기가 사무실에서 직원교육으로 외부인을 모시고 최첨단 이론을 특강하고 있는데, 특강 내용이 교수님 수업에서 저학년 때 배운 이론이어서 깜짝 놀랐다 는 것이었습니다. 수업을 들었던 그 당시에는 몰랐으나 타 대학에서는 배우지 못한 앞선 이론들을 가르쳐주시고, 배우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전화를 졸업생으로부터 받았을 때 기쁘고 보람을 느꼈던 일이 기억에 남는 추억 중 하나입니다. 5. 꿈을 펼치고자 불철주야 학업에 몰두하고 있는 명지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과 격려 말씀 부탁드립니다.건축을 전공하는 학생들 뿐 아니라 우리 명지대학교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얘기는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대학에서 자신들을 스스로 키워나가기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은 수동적인 교육이며, 부모와의 친밀도가 다른 선진 국가에 비해 매우 높은 편입니다. 그렇기에 자칫 일생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태도가 굳어질 수 있습니다. 대학생이 되어 전문인으로 교육받으면서부터는 자발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능동적으로 방법을 모색했으면 좋겠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더불어 자신이 속한 그룹 내에서 정체성과 특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쌓여 성취한 결과는 오늘과 내일의 내가 발전할 수 있는,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삶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이를 위해서는 개척정신을 항상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구가 도는 한 사회는 변화합니다. 안정된 사회는 결코 없습니다. 특히 현대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변화를 수동적으로 맞이하는 것 보다, 개척정신을 가지고 변화를 주도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저마다 다른 전공 분야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찾아 탐구하고 실현하는 정신이 어느 때 보다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한 가지 더 당부하고 싶은 것은 시간 관리입니다. 모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시간 관리가 기본입니다. 사람들의 능력은 모두 비슷합니다. 기적과 행운은 없습니다. 인생은 자신의 선택과 노력의 결과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떻게 시간을 관리하느냐에 있습니다. 지금 제 삶에서 돌이켜보았을 때, 20대와 30대의 하루하루는 그 어느 시기보다도 정말 소중한 시간입니다. 인생의 뿌리를 튼튼히 내리는 시기입니다. 하루의 소중함을 깨닫고 매일 전공 분야에서 튼튼히 뿌리를 내려 나간다는 마음으로 학업에 매진한다면, 웬만한 회오리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거목으로 자라게 될 것입니다. 나무가 뿌리를 내리는 시기가 중요한 것처럼 20, 30대의 시간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대학의 강의를 나의 뿌리를 잘 내리기 위한 수분공급과 영양분이라 생각하며 대학 생활을 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3년, 5년, 10년 후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며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매일의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무가 자라듯, 꾸준히 시간을 써야 사람도 성장합니다.시간 다음은 머무는 장소의 선택이라 봅니다. 장소의 선택은 누구와 공간을 공유하고 있느냐는 뜻이고, 공간의 공유는 가치관의 공유입니다. 이 시간과 이 공간에 내가 왜 머물러야 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항상 질문하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머무는 장소가 그 사람이며, 행하는 모습이 바로 자신의 존재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가장 탁월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자기 자신이며, 이러한 시간들이 쌓여 개개인의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코로나19로 인해 언젠가 오리라 예측한 시기가 좀 더 당겨졌습니다. 조직에서 하나의 부품으로 안이하게 생활하는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무한의 온라인 공간 속에서 개개인의 선택이 중요하게 작용하면서도 능력이 투명하게 부각되는 시대가 앞당겨졌습니다. 다가오는 시대를 준비하며, 명지대학교 학생들이 전공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잘 찾아 개발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대학 생활을 해 나가길 바랍니다. 명지대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토대가 되어 반드시 꿈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6.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20대부터 준비하고 꿈꾸어 왔던 일을 한 단계 마무리한 시점이 지금이라 생각합니다. 퇴임 후, 제2의 인생은 이전보다 좀 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해 왔던 일을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아니고, 건축을 중심으로 저를 성장시켜 온 지식들을 좀 더 편안하면서도 알기 쉽게 정리하여 건축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작업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CAUS(Center for Achitecture and Urban Stories)라는 명칭을 가진 연구소를 지속할 계획이며 건축의 역사와 더불어 현재, 미래 건축‧도시 이야기를 제 이야기로 기록하고 세상과 나누는 일을 허락할 때까지 지속할 계획입니다. 건축에 대해 이전과 같은 물음을 갖고 있더라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각이 깊어지거나 새로운 관심 분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금은 우선 근본적으로 건축을 다시 돌아보자는 의미에서 철학을 바탕으로, 철학과 건축을 쉽게 엮어 일반인들이 건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저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고 나면, 우리나라 근‧현대 건축과 도시에 대해서 저의 시각과 경험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그 이후에는 제가 사는 동네의 건축을 중심으로 소소한 일상 공간에 대해 정리할 계획입니다. 아마도 이때는 고령친화적인 도시환경이 연구주제가 될 것 같고, 앞으로 다가올 초고령사회의 건축적인 문제들을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나가고 싶습니다. 학교 재직 중에는 약 5년에 한 권씩 저서를 냈었는데 지금은 시간이 자유로워 좀 더 책을 자주 낼 계획입니다. ‘2020 명지대학교 광고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김윤아(영어영문 19) 최종엽(경영정보 작성자 김*현 조회수 1013 등록일 2020.07.27 첨부파일 0 김윤아(영어영문19), 최종엽(경영정보16) 학생이 2020 명지대학교 인쇄광고 공모전 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6월 25일(목) 오전 11시 명지대학교 행정동 대회의실에서 진행되었으며, 대외협력 홍보팀에서 주관했다. 명지대학교를 대표할 수 있는 광고를 명지 구성원이 직접 제작하여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진된 이번 공모전에서 맹지에서 맺다 로 대상을 수상한 김윤아, 최종엽 학생을 만나 수상 소감과 더불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1.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공모전 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희의 작품에 흔쾌히 얼굴을 내어주신 후배님, 동기분들, 선배님, 그리고 졸업생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공모전을 위해 힘 써주신 명지대학교 대외협력 홍보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저희가 명지대학교 학생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기에 명지대학교에 감사합니다. 2. 당선작 명지에서 맺다 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명지에서 맺다 는 사실 실제 제작에 들어간 시간보다 작품을 기획하는데 들인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기존 캠퍼스를 활용한 광고나 방목학술정보관의 사진을 활용한 광고를 벗어나, 스토리가 있는 광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학교라는 공간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학교에게 우리는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학교는 단순히 졸업장을 위한 하나의 과정에 그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학교에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협업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장이자 평생을 함께할 친구를 만나고, 나보다 먼저 사회에 나아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선배님들과 연을 맺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인연에 초점을 맞추어 작품을 풀어나가고 싶었습니다. 그것을 담아내기 위해 명지에서 맺다 를 기획했습니다.작품에서 맺음 은 크게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학교에서 맺어 나가는 사람과 사람의 소중한 인연, 다른 하나는 우리가 학교에서 성취해 나가는 우리의 결실입니다. 인연과 결실이라는 두 가지의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저희가 뵐 수 있는 최대한 다양한 명지인 분들을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저희가 뵌 분들 중에는 같은 동아리 선배님, 과 동기 학우들, 후배님, 졸업해서 공무원으로 열심히 살고 계신 선배님, 피자마루 사장님의 되신 선배님 등 정말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이런 분들을 뵙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낀 것은 각자가 무엇을 하고 있던,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던, 내일을 위해 철저한 계획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던, 그저 오늘을 위해 오늘을 살던, 명지인 은 누구나 최선을 다하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서 저희도 오늘을 열심히 살아갈 이유와 힘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 힘을 저희가 다른 명지인 으로부터 받아왔듯이, 이런 힘을 저희로부터 다른 이에게 전해주고 싶은 소망을 가지게 광고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3. 두 분이 어떻게 팀을 꾸려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공모전 준비과정 및 광고 제작과정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사실 저희 둘은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같은 동아리에서 서로의 재능을 인지하고만 있는 상태에서, 각자의 능력을 활용해보자! 라며 밑도 끝도 없이 같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하면서 힘든 점은 갈수록 스케일이 커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한두 분만 광고에 활용해보자는 쪽으로 컨셉을 잡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지라 다양한 분들을 많이 뵙다 보니, 최대한 많이 넣고 싶어졌습니다. 그렇기에 만나 뵐 분들을 섭외하고 찾아뵙는 일이 작업하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졸업생분을 뵈러 과천까지 다녀오기도 했어요. 학교의 안전을 책임져 주시는 경비원 선생님과 깨끗한 학교를 만들어 주시는 청소원 선생님들도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시국이 시국인지라 교내에 출입하는 것은 배제하고 진행을 했었습니다.명지인을 만나 뵙고 사진을 남겨온 이후에는 사실 큰 어려움 없이 잘 진행되었습니다. 사진에 재능을 가진 최종엽 학우가 사진을 도맡았고, 포토샵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김윤아 학우가 포토샵 작업을 주로 맡아 진행했습니다. 김윤아 학우가 포토샵으로 만들어 오면 최종엽 학우가 코칭과 훈수를 두었는데 다소 불공평한 관계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어렵지 않은 포토샵 작업은 최종엽 학우도 김윤아 학우를 도와 열심히 작업했기에 저희는 마찰 없이 즐겁고 행복하게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4. 명지 구성원이 직접 명지대학교의 공식 광고를 만들었다는 게 굉장히 의미가 깊습니다. 훌륭한 광고를 만들어 낸 만큼 모교에 대한 애교심도 남다를 것 같은데요. 명지대에 재학하면서 가장 애교심을 느꼈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 해 주세요.이번 공모전 자체가 학교에 친숙한 학교 구성원들이 직접 학교 광고를 만들어내는 것에 의미가 컸던 만큼, 저희도 저희가 학교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최대한 솔직하게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학교에 애교심을 느꼈던 순간들은 무수히 많으나, 저희가 의논을 나눈 결과 그 중 학교를 통해 정말 좋은 인연들을 맺는 순간에 애교심이 가장 컸음을 느꼈습니다. 영어영문학과 그리고 경영정보학과인 저희가 만나서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준 것도 어떻게 보면 명지대 덕분이라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좋은 인연들을 만날 수 있게 되고, 그 인연들을 통해 다양한 경험도 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그런 모습들이 명지대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기에 애교심을 특히나 느꼈던 것 같습니다. 5. 2020 명지대학교 광고 공모전 을 시작으로, 명지 구성원이 직접 학교의 광고를 만드는 공모전이 매 년 개최될 것 같습니다. 다음 공모전을 준비할 명지 구성원 여러분들에게 대상 수상자로서 팁 혹은 조언을 준다면?저희가 주제를 정할 당시에는 뻔하지는 않으면서 친근감있게 다가갈 수 있는 주제가 무엇이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자주 접할 수 있는 대학의 흔한 광고라던가 학교의 교육만을 내세우는 뻔한 광고보다는 사람들에게 더욱 다가가 울림을 줄 수 있을만한 주제를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거기에 재미 요소까지 들어가 있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광고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6.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앞으로도 저희는 광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함께 또는 각자 도전하여 서로의 재능을 살리면서, 서로 융합하여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할 예정입니다. 또한 저희가 광고 공모전에 제출해 수상한 포스터의 내용과 같이 명지대 속에서 앞으로도 많은 인연을 만들어나가 더욱 많은 사람들과 명지대 안에서 추억을 쌓아나가고 싶습니다. 그러한 과정속에서 저희 역시 누군가에게 좋은 인연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더욱 성장하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처음 135 1 2 3 4 5 6 7 8 9 10 다음 페이지 다음 끝